뭐 알다시피... 가타야마 교이치가 쓴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라는 책을 읽지 않아도 동명의 영화를 보면 그럴듯하
게 세상살아가는 폼을 잡을 수 있겠다. 불치의 병, 지고지순한 사랑....그래서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칠 수 있는 그런 삶
이 우리에게는 필요하고 또 그럴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인간개체로서 가치를 부여 받을 수 있는 존재가 되어
버린 것이다.
그러나..........지금 2010년 3월 현재 비엔티엔의 물 사정은 극도로 안좋아져서 피폐해진 삶을 구경하기는 마치 "세사외"에서
그럴듯한 삶의 조명보다 만큼 쉬운일이 되었다.
즉 물이 없어서 나타나는 여러가지 부작용들로 인하여 그동안 물이 풍족한 생활이 얼마나 안락하고 평안했는지 삶을 반추
해보는 좋는 기회로 삼을 수 있을 것 같은 책에서 나오는 개떡같은 도덕적이고 지랄 같은 이야기는 다 엎어버리고.......그냥
말로 생생, 살아있는 삶은 그야말로 비참하기 다름이 없다.
아침에 일어나서 수돗물을 조그만 바가지에 받아서 양치질을 하고 욕실에 쭈그려 앉아서 바가지에 물을 받아서 머리에 들
이 붓고 그 물이 얼굴과 몸을 타고 다리로 흘러서 배수구로 빠지게 하는 일련의 "물의 동선"을 시종일관 유지하는 그런 모습
으로 샤워를 해야 한다.
샴푸도 가능한한 적게 그리고 한번으로 만족해야 하고 물이 욕실에 벗어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물을 정수리부터 붓는
행동으로 샤워를 해야 하고 밥보다는 빵으로 연명해야 하고 빨래도 물에 휘휘 담구어서 말리는 고전적인 방법을
택해야 했다. 세탁기라도 돌릴려면 가정부 언니에게 "전 세계가 물부족 현상이 극심하다"라는 것을 부연으로 설명하면서
물량은 가장 적게 세제는 극소량으로 만족 하라고 이야기를 하고는 했다.
그러나 그런것들은 가장 기본적인 문제를 제외하면 별것 아니다.
즉........... "싸는 것"에 대한 문제가 물부족으로 인하여 가장 큰 골치거리가 되었다.
이전에는 몰랐지만 생수통 하나가 변기통에 다 들어간다는 것을 이번에 처음 알았다. 하찮은 괄약근 주변의 분비물들
을 지하로 버리기 위하여 그렇게 많은 물이 필요한지 정녕몰랐었다.
한번씩 "싸지르기"를 완성하고 물을 배수하면 물저수통에 있는 물이 확 줄어버리게 되고 하루에 예닐곱번을 가야 하는
본좌로서는 곤란함이 극심하기 이를데 없었다.
여러번 화장실을 가게 되면 가정부 언니는 밥을 못 한다고 뭐라 나한테 하고는 하였고 결국 밥은 못 먹게 되고
베이커리에서 사온 빵을 우적거리게 되는 것으로 만족 해야 했다. 비록 배는 빵을 원하지 않았지만 그럴수 없었던 것은
물 과소비를 조장한 괄약근과 그 친구인 민감성인 대장들이었다.
그래서 고육지책으로 물부족 현상을 타개하는 방법은 일단 소변은 넓은 마당 나무 언저리에 영양분을 주는 것으로
합의를 보았다.
아는 사람은 알고 모르는 사람을 모르지만 우리집이 제법 넓어서 개들이 뛰어 놀기에는 좋은 놀이터가 될 정도로
마당이 넓은 집이었다. 마당은 정원이라고 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지만 잔디들과 나무들이 많고 넓어서 좋은개(?)들의
배설장소로 활용하기에는 충분할터였다.
알다시피 쉐퍼트 세마리가 하루에 싸지르는 변의 양은 상상을 초월하고 그것들이 햇볕에 쨍쨍하게 말라서 바람에 흩날
리게 되는 날이면 그 구수한 냄새가 집안을 진동하게 하였다. 그나마 마당이 넓어서 그 변가루와 냄새가 금방
연기처럼 사라지고는 하였기에 망정이지 예전 집처럼 개 코딱지만 하였다면 개들의 항문에다가 반창고를 붙일
수 있을 지도 몰랐다. -_-;
쉐퍼트 세마리들은 마당을 충분히 자기네 화장실과 운동장으로 활용을 하였고 물부족으로 인하여 내가 그들의
자리를 조금 임차하여 사용하게 될 처지가 되었다.
쉬야가 생각이 나면 난 살포시 마당으로 나가 그늘진 곳을 찾아서 물을 주고는 마치 아무일도 없는 것 처럼 방안으로
돌아오기를 반복 하였다. 이렇게 라도 물부족 현상을 타개 해야만 했다.
뭐 라오스 정부는 물 없으면 끊으면 되고 많으면 틀어주면 되는 아주 편리한 자연 친화적인 수도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었고 그들과 언어적인 장벽이 많아서 나의 심란한 고통을 그들과 머리를 맞대고 이야기 하기는 애시 당초 불가 하였다.
서울 같았으면 한시간만 안나오고 혹은 사전 고지 없이 물이 안나오면 처들어 갈 듯한 기세로 수도국에 전화 걸어서
입에 거품물고 따질 것이며 만만하게 제대로 걸리면 피해보상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놓고 진지하게 이야기 할 수도
있겠지만 여기는 ...라오스..그리고 비엔티엔......... 얄짤 없다......... 감히 어따대고.....지랄을.....
사건은............
그렇게 물부족 현상을 겪고 있던 어느날 오후...
다른때와 같이 배앓이를 심하게 하면서 집으로 처들어와 일단 큰 방안에 있는 화장실 변기에다 괄약근의 부산물을
흘려보냈다. 즉 싸고....물을 내려보냈다.......-_- ..그런데 물과 부산물은 내려갔지만 변기통에는 물이 다시 차오르지
않았다.. 즉........물이 집안에서 소진이 되어 버린 것이다. 십장생같으니라고........
상황이 이렇게 되자 배는 더욱 아픈 것 같았다.
컴퓨터 앞에 앉아서 신문을 보고 웃기는 이야기를 보아도 오로지 신경은 괄약근과 물.......이 두가지로 모아지고 있었다.
물.........그리고......부산물..........
알다시피 난 괄약근과 그 싹투머리 없는 내장기관인 대장과 싸워서 한번도 이긴적이 없었다. 그들이 명령하면 난 실행해야
하는 아주 일방적이고 단순한 관계정립이 예전부터 확고하게 이루어진 상태였다.
한 십여분 있다가 다시 한번 괄약근이 신호를 보낸다. 난 주저 없이 다른 화장실로 향했다. 그리고 해결 끝.
이렇게 서너번만 하면 배앓이는 끝날것이지만 그 다음부터가 문제였다.
이 집에는 화장실이 두개밖에 없다. 강구책을 세워야 했다. 괄약근에다가 반창고를 붙이던가 아니면 콜크마개로 막던가
아니면 싸고서 살포시 뚜껑을 덮어 버리던가........ 맨 마지막 싸고서 살포시 뚜껑을 덮어버리는 경우에는 문제가
많았다. 물이 언제 올지 모른 상태에서 장시간 방치하면 냄새는 욕실을 채우고 방을 채우고 집안을 채울것이 틀림이
없었다. 더군다나 청소담당인 가정부 언니가 그 꼴을 보면서 입에 거품물고 뭐라 할 것이 틀림이 없었다. 어카라고..
또 그런 상상을 하는 것 만으로도 난 내가 뭘 먹었는지 확인 하고 싶은 생각이 들고는 하기에... 이건 안되었다..
물이 없으니 별의별 부작용이 다 생겨난다.. 걱정이 쓰나미처럼 몰려오기 시작했다.
그러나 오래 그리고 고민 할 필요도 없었다. 곧 삼차 경고가 오고 곧 부산물을 내보내야 한다는 명령이 체계적으로 작동되
기 시작했다. 경보음이 몇번 쌍바위골에서 흘러나오기 시작했고 배는 슬슬 더 아프기 시작했다.
난 자동적으로 휴지를 집어들고 거실을 나와서 마당 한구석 그리고 나무 뒤로 갔다.
다행인 것은 집안에 인간이라고 하는 동물은 나 하나밖에 없었고 이 광경을 지겨보는 것은 세마리 견들 뿐이었으니
그들이 다른 인간들과 내통하지 않는한 땅에 묻힐 비밀이었다.
나무 뒤로간 나는 적당히 위치를 선정하였다. 풀들이 건기라서 높게 자라지 않았지만 그래도 앉아쐬를 하는 경우
민감한 부분들을 건드리게 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몰랐기에 평평하고 풀이 있었도 그 크기가 낮은 그런곳을 골랐다.
그리고....는...........까고서...앉고서..........쐈다.
뭐 알다시피 이런 일련의 행동은 괄약근과 대지大地 간의 커뮤니케이션임이 틀림이 없다. 그렇지 않고서야 가능한한
괄약근을 아주 가까이 땅에다 밀착하고 일을 보는 것을 다른 어떤 단어로는 정의가 안되었다.
인간들 뿐만 아니라 인간과 가장 친하다는 개들을 보아도 마찬가지이다. 그들을 봐도 그럴때(?)에는 괄약근과 대지가
가능한한 가깝게 근접하게 함으로서 원할한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지도록 하게 하는 것을 볼 수 있음으로 인하여
일련의 행동들이 커뮤니케이션이라고 정의 될 수 있을 것이었다.
쏘면서 산들거리는 더운 바람을 맞는 것은 나쁘지 않았다. 일단 부산물을 집 어딘가에 고스란히 남겨두지 않아도 되는 거
였고 신토불이.......다시 땅으로 돌려보내는 직접적인 귀결책을 보여줌으로써 유통단계를 줄이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내가
실행하는 중이었기에.........
그러던 중..옆에서 들리는 다른 파열음은 나의 눈을 돌리게하였다.
그렇다......우리집 개들의 우두머리............ "맥"................... 개도............그 애도........같이 어느틈엔가 옆에서
같은 행위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쉬펄............
주인과 그 개가 나란히 나무를 사이에 두고 그러고 있는, 커뮤니케이션 하고 있는 이 행위는 정말 그림만으로도 난감하기
짝이없다. 지야...인간하고 나란히 동등하게 행하였다는 것에 만족할지 모르지만 ..........인간인 나는 어디가서 이야기도
못하는 상황이었다. 마치 어린애들이 티비스타를 본 후 친구들에게 자랑하는 것처럼 옆집 빠박이 한테 가서 내가 말야..
어제 응가를 개와 나란히 했다..이 얼마나 경사스러운 일이냐라고 할 수는 없을 것 같았다. 왜 그런지 모르지만..
그저 나란히 두 마리 수컷이 나무를 사이에 두고 커뮤니케이션하였고 그 후에 난 삽으로 .....내 내용물을 덮어야 했고
그애는 -_- 뒷발로 덮는 일을 하고는 서로 반대방향으로 향하여 각자의 목적지로 향하였다.
그렇다..
난 인도차이나반도 중심에서 나무를 사이에 두고 개와 같이 쭈그려 앉아서 그짓을 했다.
물부족 때문에.....그리고 심난한 괄약근과 .......... 대장들 때문에.........
이런 나날들이 난 싫지만 거부할 수 없는 상황이 더 싫다. 앞으로 얼마동안 나란히 그리고 계속해서 그 짓을 해야
하는 것인지..........
개들이 ..........요즘 들어.........날........무척 좋아한다............ 정말로..............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물이 풍족한 줄 알았는데 아니군요....
큰일이네요 3월 들어가면 장모님께 세탁기 사드리기로 약속했는데...
장인어른은 수도 놓으시고.....(그동안은 펌프로)
어느정도 심각한가요? 매년 있는 일인가요? 아님 최근에 생긴....
이거 세탁기 보류 해야 하는건가요?
그리고 케이프라자가서 한국 세탁기 사려하는데
조언 좀 해주세요 엘지, 삼성, 대우 구하려고 합니다.
한국대비 가격이라던지.. 정찰제인지...
처의 남동생이 대학생인데 주말에 무료로 동네 학생들과 스님들을 대상으로
영어공부를 시킨답니다. 선물을 하고 싶은데 학생들은 모두 여자라 화장품이랑
악세사리를 샀는데 스님들은 잘 모르겠더라구요...
여러 지방에서 공부를 위해 왔다는데..
4명인데 조그마한 가방에
비누랑 손톱깍기랑 치약, 치솔, 물파스,
군대생활 비슷한 삶이 아닐까 해서
기억을 더듬어 세면백 개념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어떨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