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그 유명한 루앙프라방 삐마이행진도 봤겠다 비엔티엔으로 돌아갈 일만 남았다.

 

루앙프라방에는 여행사들이 삐마이기간에 열기와 닫기를 반복하면서 한편으로는 삐마이를

 

즐기고 한편으로는 생업에 열심이었다. 워낙 여행객이 많아서 여행사들이 줄창 쉬지 않는듯하였다.

 

빼곰히 문을 들어서고 비행기표가 있냐고 물어보자 내 질문이 떨어지기전에 없단다.

 

그럼 그렇지....

 

그리고 조금 더 가서 눈에 띈 여행사가도 마찬가지였다.

 

여기까지 줄창 1비트 수준의 대가리임을 여실히 증명한다. 비행기표가 없으면 버스표라도 구해봐야

 

할텐데 버스표는 버스정류장에서 사야 하는 무슨 절대절명의 명령이 있는 듯 까마득히 잊어먹고

 

다음날 아침일찍 버스정류장으로 가기로 마음을 먹고 게스트하우스로 돌아와서 푹 쉬었다.

 

푹쉬는 것이야 가지고간 휴대용하드디스크에 있는 영화나 드라마를 보고 낄낄거리는 것이 전부였다.

 

밖에 나가봤자 무지막지한 물세례를 피할 수 없는 일이었고 뜨거운 때약볕에서 조금 돌아다녔다고

 

이미 몸은 지칠대로 지친 상태였다.

 

다음날 일찍 아침을 대충먹고 지나가는 뚝뚝을 세워서 남부터미널로 향했다. 뚝뚝기사는 2만킵을 원했지만

 

조금 깍아서 1만5천킵을 주었다.

 

여행자가 많은 곳이라서 그런지 물을 뿌리는 사람은 적었지만 뚝뚝이 여행자 거리를 지나자 마자 길가에서

 

쏟아지는 물세례와 지나가는 차에서 던지는 물때문에 금방 몸은 젖었다. 뚝뚝기사는 아무 생각이 없는지

 

이 상황에 대하여 초연한 자세로 그냥 냅다 달릴뿐 뒤에 앉는 승객에 조차 관심을 두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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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정류장에 도착 하니 VIP버스들은 아침일찍 다 출발하였고 어정쩡한 시간이라 그런지 오후출발은

 

express로 2시출발이였다. 한큐에 비엔티엔으로 내려오는 것은 무리였고 방비엥에서 운주신방인가 하는

 

식당하고 그 주인이 같이 운영한다는 게스트하우스 취재도 겸할 겸 방비엥을 목적지로 삼았다.

 

당연히 방비엥 버스표는 팔지 않았고 그냥 비엔티엔까지 가는 가격 90,000킵을 요구 하였다.

 

express는 참고로 보통버스하고 달리 에어컨은 달려있다는 것이 다르다.  내가 방비엥에서

 

내린다고 하니 그래도 가격은 일단 9만킵을 달라고 한다. 제길.......

 

2시에 맞추어서 오려고 하는데 표를 판 놈이 12시까지 오라고 한다. 그래서 내가 왜 12시까지 오라고 하냐

 

라고 물어봤더니 승객이 일찍 와서 사람들이 다 차면 곧바로 출발한다고 한다. 그래서 난 내 표가 있는데

 

내가 안오는데 어떻게 출발하냐? 그랬더니 그냗 대답은 안하고 12시까지 오라고 다시 한번 한다.

 

난 할일 없는 버스정류장에서 2시간을 보내니 게스트하우스에서 티비나 보면서 버스출발을 기다리는 것이

 

더 좋기에 일찍 오고 싶은 생각이 없었다.

 

점심을 대충먹고 짐을 챙겨서 게스트하우스를 나왔는데 오늘 있을 가두행진때문에 벌써 도로들은 보행자

 

만이 다닐 수 있는 상태였다. 뚝뚝을 타려면 한참을 무거운 가방을 등에메고 걸어야 했다.

 

난 한참을 걸어가서야 뚝뚝이 지나다니는 곳 까지 와서 미리 대기 하고

 

있던 뚝뚝이중 한 대를 탔다.  이미 가방안에 있는 컴퓨터는 보호가방안에 넣었고 수건으로 전자기들을

 

두어번씩 감싸았다. 언제 어디서 물세례가 튀어 나올지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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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는 길지 않았지만 역시 아까하고 같이 수없는 물세례들이 쏟아져 들어왔다. 정말 정신이 하나

 

없을 정도였다. 뚝뚝이 기사는 손님이 뒤에 타있다고 말을 하였지만 그것은 그저 소용없는 손짓이었다.

 

물은 기본적으로 기사에게 그리고 나에게 거침없이 쏟아져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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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을 하려면 30분이나 남은 이른 시간에 버스정류장에 도착 하였다. 버스는 이미 도착하여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루앙프라방에서 유명한 음식중에 하나가 카히팬이라고 하는 민물에서 나는 미역과 김의

 

중간쯤되는 음식이 있었다. 물론 라오스식 고추장인 째우봉도 있고 약간 된장냄새가 나는 쌀국수인

 

카오쏘이도 있었다. 카히팬을 조금 더 사려고 버스정류장 한 켠에 있는 가게들로 걸음을 옮겼다.

 

카히팬 가격을 물어보니 한봉지에 2만킵이다. 가격은 같은데..가만히 보니 카히팬이 4장밖에 없다. 이런..

 

시장에서는 10장에 2만킵이었었다. 그래서 4장에 2만킵이냐? 다시 물어보니 그렇다고 한다. 헉..

 

너무 비싸다고 하면서 옆에 가게로 발걸음을 돌렸다. 입구에 남자는 부채를 들고 앉아 있는데

 

내가 2만킵짜리 카히팬을 보고 몇장이냐고 물어보자 몇장인지 모른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그냥 자기는 팔기만 할 뿐이라고..  역시 똑같은 4장. 버스정류장의 가게들도 열심히 단합하여 4장으로

 

통일하기로 하였나 보다. 그냥 뭐 안사고 말지..라고 하면서 발걸음을 버스 있는곳으로 옮겼다.

 

그런데 버스에 올라서 내 자리에 앉으니 에어컨이 없는 거였다. 즉 버스는 보통수준의

 

버스였고 가격은 한참 낮아야만 했다.

 

난 버스표를 판 부스에 가서 내가 탄 버스가 express가 탄 버스가 맞냐고 묻자 그 사람은 맞다고 한다.

 

그래서 다시 버스로 돌아와서 운전수에게 같은 질문을 하니 이런 버스에 무슨 에어컨이냐라는 투로

 

이야기 한다. 이런 개쉑들,..... 방비엥까지 가야하는데 비엔티엔까지 가는 비용을 지불했건만

 

버스는 express가 아니라 일반버스인 것이었다. 정말 여러가지이다.

 

난 버스에 앉아서 이 상황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는데 출발시간이 다 되어 가자

 

뚝뚝기사들이 외국인들을 데려온다. 그런데 외국인들이 가지고 있는 표는 바로 여행사에서

 

끊어준 표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발견한 나는 아침에 여기를 왕복한 내 자신이 병신같이 느껴졌다.

 

여행자거리에 있는 문을 연 여행사에서 비행기표만 물어보고 왜 버스표를 안 물어봤는지...

 

정말... 머리나쁨을 다시 한번 절감하게 되었다.. 그래 머리나쁘면 몸이 고생이지....

 

그러고 있는데 버스에 아까 티켓을 판 청년이 올라와서 표 검사와 사람들 숫자를 센다.

 

난 그가 티켓검사를 한 후 막 내려가는 찰나에 그를 붙잡고서 왜 express인데 버스에 에어콘이

 

없냐고 물어보자 자기가 체크를 한 후 다시 알려주겠다고 하면서 티켓부스로 내뺀다.

 

도망가는 뒤통수에다 대고 제대로 알려달라고 이야기 하고 기다리는데 기분상 버스는 그냥

 

출발 할 것 같고 나처럼 항의 하는 승객은 무기력하게 될 거고 그놈은 그냥 순간만 모면하면

 

될 것 같았다.

 

안좋은 일은 적중한다고 버스는 잠시 시운전을 하는 것처럼 왔다갔다 그러더니 곧바로 출발한다.

 

난 움직이는 버스안에서 아무 것도 돈 더 내고 형편없는 버스를 타고 내려가게 된 셈이었다.

 

이런 상황을 모르는 대부분 사람은 그냥 아무말 없이 차에 타고있다.

 

현지인들조차 아무 이야기가 없다. 현지인들도 나와 같이 표를 살적에 똑같은 비용을 지불 하였으니

 

그들도 버스수준에 비하면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불평하는 이 하나 없다.

 

버스는 덜컹 거리면서 천천히 노후된 몸체를 서서히 앞으로 움직이더니 저속으로 그냥 천천히 달리기

 

시작하였다. 달리기를 한 5분 하였을 무렵 물세례가 열려진 창문으로 들이 닥친다.

 

아무 생각없이 앉아 있던 사람들이 물에 흠뻑 젖자 한쪽에서는 웃기도 하고 운전수는 뭐가 좋은지

 

삐마이라고 하면서 그러려니 하라고 한다.

 

버스는 산길을 올라가면서 손을 들고 있는 모든 사람들을 태웠다. 거리는 가까운 사람도 있었고

 

멀리가는 사람도 있었는데 비엔티엔까지 가는 비용은 6만킵을 받았다.

 

그렇게 계산되는 거라면 버스정류장은 한사람당 3만킵을 떼고 6만킵을 버스 운전수에게 준 셈이었다.

 

그래서 아까 티켓판놈이 운전수에게 돈을 주면서 말한 것이 생각이났다. 사람수 곱하기 6만킵..

 

실질적으로 뛰어다니는 버스운전수에게 - 결국 버스 회사겠지만 - 돌아가는 돈은

 

많지가 않아 보였다.  버스는 한참을 오르락 내리락 그러다가 어느 정상부근에 잠시 휴식을

 

취하고는 계속해서 움직였다. 운전수는 그곳에서 찰밥과 고기 말린 것을 사더니 운전을

 

하면서 밥과 고기를 입으로 가지고 가고는 하였다.

 

버스는 구비구비 산길을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하면서 마을 같은 곳에서 서행을 하게 되면

 

영락없이 물들이 쏟아지고는 하였다. 사람들을 중간에 타고 내리는 경우에는 운전석은 그야말로

 

물세례로 난장판이었고 맨 앞자리에 앉는 나는 영락없이 물세례를 고스란히 운전수와 함께 맞아야 했다.

 

4시간 정도 지나서였을까 담배냄새가 나는 것과 동시에 운전수가 옆에 서있던 남자 조수들에게 무슨

 

이야기를 한다. 뒤를 돌아보니 쓰레기놈 하나가 담배를 입에 물고 있다. 담배피는 놈은 자기가 잘 못

 

인줄 아는지 담배와 대가리 일부는 차창으로 내어 담배를 피고는 하였다.  난 앉은 자리에서

 

냅다 한마디 했다..물론 개고생하는 영어이지만 적절한 욕도 섞어 가면서..

 

조수들이 우르르 다가서서 담배를 못 피게 하자 그 놈은 곧 담배를 얼릉 껐다.

 

어딜가나 상식이하의 놈들은 있기 마련이다.

 

차는 천천히 출발하여 5시간 정도 지나자 까시에 있는 저번에 루앙프라방 올적에 머물렀던 그 휴게소에

 

멈추어섰다. 이 번에는 무료로 제공되는 식사는 없었다. 맛없는 밥을 사먹어야 하는데 맛있는 것이

 

없으니 대충 물과 과자를 샀다. 사람들은 피곤한지 연신 물과 과자들을 사고는 하였다. 그나마 과자는

 

입에 댈 수 없는 식사 대용이었던든 싶었다.

 

그런데 이 집도 막장아닌 막장이다. 음식이 처절하게 형편없는 것은 둘째치고라도 손님들이 먹은 물컵을 그냥

 

씻지 않고 제자리에 곱게 꽂아 둔다. 아흑.. 제길.. 저 컵으로 몇번 물을 처드신 내 손목아지가 원망스럽다.

 

내가 미쳐..주인여자는 자연스럽게 손님들이 없는 자리에 앉아서 빈접시를 챙기면서 동시에 컵을 자연스럽게

 

컵꽂이에 꽂았다. 정말...........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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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새로산 물을 안고서 자리에 앉아서는 다시는 이곳에서 모르는 이와 주둥아리 접촉은 하지 않으리라 다짐을 했

다.

 

버스는 어두워진 길거리를 거침없이 달렸다. 문은 제대로 닫혀지지만 제대로 고정이 되지 않아서 끈으로 묶어야

 

했기에 조수는 차가 정차하거나 그러면 얼른 끈을 풀어 문을 열거나 차가 출발하면 문을 닫고서 끈으로 단단히 고

 

정을하고는 했다. 차가 달리는 중간에도 종종 끈을 다시 단단하게 묶기를 반복하기도 하였다. 차문 밑에 창문은

 

없어져서 시원한 바람이 들어오기도 하였지만 혹시나 내 가방이 휘청거리는 차안에서 떨어지기라도 하면 곧바로

 

차밖으로 던져지게 될 터였다.  한참 어둠을 달리던 차는 갑자기 속도를 늦추었다. 그리고는 운전수는

 

조수한테 문을 다 열지 말고 손을 들어 버스를 세운 사람들에게 어디까지 가냐고 물어보라고 한다.

 

조수는 끈을 풀어 조금 문을 연 후 아가씨들에게 어디를 가냐고 묻자 아가씨들은 방비엥이라고 하면서 차에

 

올라탄다. 여자들의 자리는 있지 않았다. 이미 복도 중간에도 몇명의 현지인들이 자리를 잡았기 때문이었다.

 

여자들은 조수와 같이 문이 있는 계단에 서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더니 시끄럽게 떠들고 그런다.

 

여자들이 입을 열적마다 술냄새가 진하게 퍼져오는 것이 아마 한참을 마신 것 같았다.

 

여자들의 나이는 18쯤 되보이는데 이런저런 걸쭉한 농담도 제법 운전수하고 잘 한다. 그리고는 나중에 버스 운전

 

사가지나가면 술한잔 하기로 하고 방비엥에서 내리는 손님들 하고 같이 내렸다. 내릴때까지 쉴새 없이 떠들었고

 

참다 못한 현지인 여자가 조용하라고 이야기 했지만 자기도 돈을 낸 승객이고 그렇게 떠들지 않았으니 너나 상관

 

하지말라는 이야기와 욕도 몇가지 섞어서 응수를 하고는 했다. 

 

방비엥 공터에 버스가 지나가자 난 버스를 여기서 세워 달라고 했다. 조금 더 가서 버스 정류장에 선다고 하면

 

무거운 짐을 지고 한참을 걸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운전사는 흔쾌히 버스를 세우고는 뒷자리쪽으로 방비엥손님들

 

은 여기서 내려달라고 이야기 한다. 조수 두명은 얼릉 버스에 내려서 짐칸에 있는 짐들을 내리기 시작하였다.

 

싸가지 여자들은 어디로 가버렸는지 금방 어둠속으로 사라졌고 버스안에서 담배핀 싸가지도 짐을 찾아서 어둠속

 

으로 그의 일행들과 사라졌다.

 

난 무거운 몸과 가방을 질질 끌다시피하고 폰트레블 옆에 있는 식당에 자리를 잡았다. 왠만한 숙소는 다 차서 빈

 

자리가 없을 것이었기에 얼릉 방을 찾아야 했다.

 

 

이곳은 간판에 한국어와 일본어로 메뉴를 적어 놓은 곳인데 한국음식의 맛이 개판이라서 삥빠라고 하는 물고기구

 

이를시켰다. 시간이 걸릴 것이었고 난 종업원한테 짐을 지켜 달라고 하고는 운주신방을 찾아갔다. 역시 늦은 밤이

 

라 그런지 문은 닫혀 있었다. 다시 그 주인이 한다고 하는 게스트하우스를 찾아갔다. 그러면서 grandview guest

 

house에 들러서 방이 있나 물어보니 꽉 찼다고 한다. 주인은 여기저기 전화를 걸더니 방이 없다고 한다. 뭐 할 수

 

 

없지..    한국인이 하는 게스트하우스가 어디있는지 물어보니 제일 큰 길거리 - 폰트레블이 있는 그 길 - 에서 위쪽

 

으로 절 두개를 지나면 바로 있다고 한다. 난 고맙다고 하면서 게스트하우스는 열었겠지 하면서 땀을 삐질삐질 흘

 

리면서 찾아갔지만 역시나가 역시나였다. 5층건물이라 쉽게 찾을 수 있었지만 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아니...

 

 

삐마이때에도 열어야 하지 않나요 하면서 아무리 불러보고 초인종을 눌러봐도 아무런 기척이 없다.

 

 

방이 다 찬것 같지는 않았다. 밤임에도 불구하고 한개의 방에만 불이 켜져 있었다.

 

 

다시 식당으로 돌아와서 맛도 없는 밥을 우겨 넣고서  babylon guest house를 가보니 벌써 문들 닫았다.

 

 

이것은 이미 방이 다 찼음을 의미하는 거였다.  그 앞에 있는 작년에 한동안 낮은 가격으로 오픈기념 프로모션을

 

 

한 villa vangvieng 으로 가서 물으니 방은 아주 많이 있다고 한다. 저번에는 깨끗하고 친절한 서비스로

 

 

사람들을 모았는데 이번에는 아니었다. 방값을 깍아서 18만킵을 주고서 이것저것 안내하는 아이한테 물으니

 

물도 줄 수 없고 아침도 없다고 한다. 아주 황당해서 왜 그러냐 했더니 여행사를 통해서 20불짜리 방을 25불에

 

예약을 하면 그때 아침도 주고 물도 줄 수있다고 한다. -_- 조금 황당하고 그냥 말을 말자 하고 2층으로 올라가서

 

 

방에 들어서서 욕실을 보고서는 질겁을 했다. 목용탕은 깨끗한 방과는 달리 아주 더러웠기 때문이었다.

 

그냥 하루만 참자라고 하고서 게스트하우스를 나와서 길건너에 있는 매점에가서 물을 사서 벌컥벌컥 마시고는

 

돌아와서 잠을 청했다.

 

아침에 일어나니 주인내외가 보인다. 예전에는 젊은 사람들이 있어서 서비스 좋았는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니

 

이곳을 새로 렌트하여서 영업을 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면서 물과 아침은 없다라고 한다. 일년에 4만불로 이미

 

계약을 한 임차인의 입장에서는 어떡하든지 돈을 아껴야 하는 절대절명의 운명이 있어야 했다.

 

그러니 기본적으로 초기에 제공되던 서비스들이 다 자취를 감추고 아이들까지 동원해서 일을 하게 된 것이었다.

 

채산성의 그네들이 몫이었지만 초기에 주인이 만들어 놓은 여러가지 좋은 인상은 이들로 인하여 많이 실추

 

될 것은 뻔한 일이었다. 이미 임대를 하는 시점에서는 이미 예견된 상태였으리라. 4만불이면 꽤 비싼 금액인데

 

채산성이 되냐고 묻자 괜찮다고 한다. 하루에 200불정도 하니 그 정도면 괜찮다고하는데 글쎄 나중에 비수기

 

일때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그 200불을 그냥 인정한다고 하여도 들어가는 비용을 생각 한다면 남지 않을 것 같았

 

다.    대충 체크 아웃을 하고 폰트레블에서 버스표를 사고 기다렸다. 버스는 9시 출발. (이건 기억이 제대로 나지 않

 

는다.)   죽치고 앉아서 기다리다 출발시간이 되자 티켓을 판 청년은 내 짐을 들고서 말리나게스트하우스 - 바로 옆

 

에 불어있다 -1층 복도를 가로 질러간다. 헉...이렇게 가면 돌아가는 것 보다 무지 짧게 광장으로 갈 수는 있지만 되

 

나 몰라 하면서 주저 하고 있으니 그 청년 괜찮아 그러면서 나를 데리고 간다.

 

 

버스는 2층버스...고급버스이다....물론 겉모습만이다.. 이 버스.. 난 얼릉 2층 맨 앞자리에 짐을 놓고 내려와서

 

 

버스그늘에 버스가 오기를 기다렸다. 승객은 아직까지 나 혼자.  버스는 아직 까지 에어컨을 틀지 않아서 찜통

 

이었다. 조금 시간이 지나자 외국인들이 말리나게스트하우스 1층복도를 통해서 무지하게 쏟아져 온다. -_-

 

그 게스트하우스 1층은 약간이나마 공식적인 승객들의 지름길을 제공하는 곳이었나 보다.

 

 

뭐 하여튼 그러헥 사람들을 기다리던 버스는 승객들이 다 차자 출발을 하였다.

 

 

신기한 것은 2층 맨 왼쪽 앞쪽은 앉은뱅이 의자가 있다는 것이었고 나머지 의자들은 정상적(?)이었다

 

VIP버스들의 화장실은 짐칸으로 이용되는 이 버스 역시 마찬가지였다. 여행객들의 무겁고 큰 짐으로 가득 채워졌

 

다.  버스는 MALINA 라는 회사것이었는데 이 버스 다른 문제는 없는데 가장 치명적인 문제가 있었다.

 

 

바로 버스의 기어가 3단이 안들어가는 것 같았다. -_- 보통 장거리 뛰는 버스들이 2시간 30분인 가는 거리를 장장

 

5시간동안 천천히 움직였다. 무슨 우기도 아니고 길도 좋은데 이 망할놈의 버스는 정말 대책이 없었다.

 

 

처음에는 길이 안좋아서 속도를 못 내는 가보다 그랬는데 그것이 아니라 그냥 속도를 못내고 40키로 정도로 천천

 

히 움직였다. 아주 천천히.. 내가운전해도 2시간 30분이면 충분이 오는 거기를 ... 이 버스는 5시간이나 걸려서

 

비엔티엔에 도착하였다. 내 뒤에 앉은 다리가 아주 긴 외국인은 자리에 제대로 앉지도 못 하고 옆으로 앉아서

 

오기도 하였다. 차가 늦게가는 것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그때 처음으로 느꼈다. 가슴까지 답답한 것이 이게

 

 

무슨 짓이신지..그나마 다른 차들 처럼 루앙프라방 가는 길에 고장이나서 서 있는 것을 면한 것을 위안으로

 

 

삼아야 하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종종 루앙프라방까지 왔다갔다 하는 버스들은 가끔 길거리에서

 

고장난 차를 고치느라 한동안 노천에서 시간을 보내기도 하였다.

 

비엔티엔에 5시간 넘어서 도착하자 아무런 생각이 없어졌다. 간간히 화장실을 가야만 했던 내 대장들은 집에 오자

 

마자 1주일이 넘도록 설사로 나를 공격하였다. 아무것도 못 하고 아무데도 못 가고 ......

 

설사가 그치고 난 다음 가만히 사진을 정리 하면서 다시 드는 생각.. 내가 다시 루랑프라방을 버스타고 갈 수 있을

 

까?  아니 다시 루앙프라방을 가보고 싶을까? 모르겠다. 그곳을 가는 과정이 이전과 같이 비행기를 이용해서 편안

 

하게빨리왔다갔다 하였다면 버스때문에 겪언던 문제들이 생기지 않을거고 그럼 큰 문제는 없을 것 같았다.

 

하지만 많은 대다수 여행객들이 버스를 이용하고 어떤 경우에는 나와 같이 험한(?) 경험을 한 경우에는 여행자를

 

지치게 하지 않을까 싶다. 방비엥이나 루앙프라방이 가지고 있는 관광지로서의 상품도 중요하지만 그곳을 왔다갔

 

다 하는 버스의 서비스질이 조금 더 높아지면 좋지 않을까 한다. 내가 겪은 일이 아주 우연의 연속(?)으로 거지같

 

은 서비스만 받았을 거라고는 여기지 못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