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고차 운전수는 말이 더럽게 많았다. 그러면서 결국 하는 이야기는 내일 나한테 어디를 갈 것이냐?
내가 다 데려다 줄게.. 싸게....응?
그리고 숙소는 있니? 내가 아는 숙소 있는데 거기가 싸고 깨끗해...라고 장사를 한다.
난 하루에 이런 봉고 빌리는데 얼마냐고 물었더니 눈치 한번보고 2000바트라고 한다. 제길..
너무 비싸다..너.... 20000바트이면 정말 비싼 금액이지... 내가 눈치를 주자 조금 깍아줄 것
같은 표정을 짓지만 가격은 더 이상 이야기 안한다.
오늘 꽝시폭포를 가고 난 후 저녁에는 숙소를 구해야 했다. 내일모레부터 본격적인 삐마이지만
벌써 관광지를 중심으로는 가게들이 문을 닫았고 사람들은 그 앞에서 똑같은 옷을 맞추어 입고서
물을 뿌리면서 술과 음악에 취해가고 있었다.
꽝시폭포입구에 도착해서는 차들이 길가에 서 있는 것이 답답해서 내려서 걸어가려고 했더니
궂이 그러지 말고 자기가 데려다 준다고 한다. 고맙다기 보다는 내가 먼저 식당에 갈 것을 알고
자기 아는 식당에 데려 가는 눈치가 보인다.. 아자씨.. 나 너무 무시하지마라.... 그래도
눈치밥먹고 산지 꽤되어서 그렇게 노골적으로 그러면 내가 심술이 나서 그리 안가지..
난 차안에서 조금 기다리다가 차를 버리고 걸어갔다. 그리고 꽝시폭포입구에 있는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적당히 찰밥 한덩어리와 닭구은 것을 시키고 먹고 있는데 아까 운전수가
멀리서 슬금슬금 나를 찾아오더니 여기보다 저기 위가 더 맛있는데 그런다..
고개를 들어 보니 사람이 별로 없는 식당이고 난 다리아퍼 그냥 여기서 먹을래 라고 생까고 말았다.
그는 나한테 차를 어디다 주차 시켰는지 설명을 하고는 폭포구경을 하고 난 후 자기를 찾아달라고
이야기 하고 떠나버렸다.
적당히 늦은 점심으로 위를 달래고 꽝시폭포를 올라갔다. 여러번 가는 길이지만 참 길기도 하고
막상 올라가고 난 후 볼 것 없는 그런곳이다. 길이라도 짧으면 그 허망함이 적을 터인데
올라가는 길도 생각보다 길어서 조금 지치게 만든다.
물은 차갑고 사람들은 많고 거기서도 동네시장사람들을 만났다. 아는체를 하면서 나중에 자기한테
물건 사라고 압력아닌 압력을 준다. 일요일도 없이 장사를 하고는 삐마이를 맞이하여 시장사람들
끼리 친목차원에서 루앙프라방까지 놀러왔던 것이다. 어딜가나.... 다 사람사는 모습은 비슷하다.
내려오는 길은 트랙킹길이라고 하여서 비포장(?)된 곳으로 갔다.
여기는 수영도 가능하고 옷도 갈아 입을 수 있는 간이 탈의실도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목욕도 하고 물장구도 치고
한참 시간을 보낸다. 물이 찬데도 아랑곳 하지 않고 노는 아이들 사람들을 보면서 한 편으로는
부럽기도 하고 춥지 않을까 하는 염려도 된다. 혹시 글을 읽는 분들 중에 시간 많으시면 수영복
한벌 걸치고서 물장구 치면서 나무그늘아래에서 도시락을 드셔도 좋으니 그냥 휙갔다 내려오는
것보다는 - 볼것이 너무 없음에 - 나을 듯 싶다.
보통 여행한다고 하면 특히나 몇몇 용자들은
발바닥에 모터달은 것 처럼 여기저기 발자국 내놓고 지나가는 것을 목표로 삼는 사람이 있지만
라오스는 그러기 보다는 그냥 시간을 흘려보낸다는 생각으로 즐기시면 될 듯 싶다.
터벅터벅 그 길을 내려오다가 우리안에 갖힌 곰들과 잠시 인사를 하였지만 여기도 직원들인
사람들은 서로서로 물을 뿌리기에 여념이 없어서 혹시나 조금 더 서성이면 물벼락을 맞을까봐
얼릉 출구로 향했다.
주차장에서 주차되어있는 차에 오르자 차는 빠른 속도로 냅다 시내로 달린다. 뭐 가는 길만 해도
20여키로 밖에 안되니 금방이긴 금방이다.
차안에서 이 운전수 나한테 오늘 숙소 어떻게 할 것인지를 묻는다...
난 속으로 운전수들 - 송떼우든 봉고차든 - 이 알려주는 게스트하우스들은 대부분 sokxay guest
house아니면 merry lao-swiss hotel 같은 것들이다. 가격은 저렴(?)하지만 내용물은 부실하고
거리는 조금 멀고...그래서 사람들 발걸음이 먼 그런 곳들....
난 먼저 sayo게스트 하우스는 얼마냐고 물어봤더니 거기는 모르고 자기 아는데는 역시나
속사이와 라오스위스라고 하면서 사진들을 보여준다..
어유야~~ 내가 여기 짬밥이 얼마인데.... 거기 다 가격대비 성능이 안 좋은 곳이거든...
다 알어.. 그러면서 그의 조건을 물리쳤다. 차는 조마베이커리를 다 다다르자 난 얼릉
차를 길가에 세우고는 sayo-naga를 찾아갔다. 역시 여기 방이 없네....그럼 그렇지...
그래서 channuance guest house 를 찾아갔다. 이 집은 작년말에 생긴 곳이어서 그런지 언제나
파리가 날리는 곳이었다. 홍보가 안되었는지 아니면 마케팅을 못 하는지 방은 깨끗하였지만
언제나 사람이 별로 없는 곳이었다. 역시나 기대를 저 버리지 않고 방이 있단다..
35불... 방을 보고서 잠시있다 오마 그러고 얼릉 차있는 곳으로 가서 차를 타고 짐을 가지러
이전 숙소인 thanoboune guest house로 갔다. 짐을 챙기고서 운전수에게 다시 아까 그곳으로
이동해 달라고 한 후 channuance guest house에 도착하니 내가 찍은 방은 없단다.
그 사이에 방 5개가 다 나갔다고 하는 것이다..이런 제길... 그래서 눈에 핏발을 세우고
아까 상담을 한 종업원을 처다보니 주인이 큰방 하나는 아직 안나갔으니 그것을 주마 그러면서
그방을 내주었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급하고 힘들지만 그래도 이집은 지은지 얼마
안된다는 그 이유하나만으로 조금 깨끗하고 사람이 없어서 좋았다. 아침식사는 공짜로 제공하지만
먹을 만한 수준은 아니다. 그러나 공짜로 제공하는 물도 방에 오래 있어 차갑지 않으면 수시로
교환해주고 요거트도 저렴한 가격이나 혹은 공짜로 먹을 수가 있어서 좋았다.
다만 아쉬운 것은 인터넷이 안된다는 - 바로 옆에 붙어있는 vilay guest house는 가격이 싸면서
도 인터넷이 기본으로 된다 - 치명적인 단점과 다른 소소한 단점 즉 집을 개조한 여타 다른
게스트하우스와 같아서 방들의 구조가 정말 사람사는 방처럼 되어 있다. 참고로 대부분
루앙프라방의 숙소들은 살고있던 집들을 그냥 개조하여 숙소로 사용하기 때문에 엉성한
구조나 방음들이 문제가 될 수 있다. 몇 몇 소수의 조금 값나가는 숙소들은 그렇지 않지만
대부분 그러니 이점 이용에 참고 하시라......
그렇게 방을 배정 받고 나니 갑자기 이번 여행에서 최고의 난관을 주었던 바로 괄약근과
과민한 대장들의 합창이 시작되었다.
화장실을 그 때부터 얼마나 드나들었는지 변기에 내 엉덩이 지문이 있을 정도였다.
더워서 차가운 물만 먹어서 그럴 수도 있고 아니면 아까 음식먹으면서 같이 조금 과하게
대장균들을 섭취해서 그럴 수 도 있었다. 뭐 하여튼... 그렇게 저녁이 깊을 때 까지
화장실과 침대를 왔다갔다 하면서 냄새와 배설물들을 하염없이 뿜어내었다. 그렇게 급하게
꾸준하게 강과 같은 흐르는 배설을 한 후 난 더 이상 토해낼 것이 없는 상황이 되어서야
지친몸을 침대에 뉘이고는 준비해간 냄새지독히 나는 정로환을 먹었다. 정말 드럽게
냄새난다. 조금 좋은 정로환은 분홍색코팅이 되어 있는 것고 있지만 이미 그것은 예전에
약통에서 바닥을 드러내었고 한남마트에서 산 냄새풀풀 나는 정로환만이 내가 선택 할 수 있는
것이 전부였다.
속을 비우자 저녁을 먹으러 일어났다. 식당은 tumtum bamboo 라고 하는 곳인데
다양한 서양식과 라오스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곳이다. 덥기는 하지만 조미료 없고 따듯한
국물이 있는 음식도 있어서 개인적으로 추천 하는 곳이기도 하다. 그곳에서 저녁을
간단하게 먹고서 천천히 분수를 지나 시장으로 걸어갔다.
어제 분수를 지나면서 미스루앙프라방을 뽑는 전야제를 봤기에 오늘 바로 그 본행사가
시장에 있기 때문이었다. 시장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있었고 들어가는 미스루앙프라방
을 뽑는 행사장 입구는 입구와 출구 그리고 매표소가 하나로 섞여 있어서
군복같은 경찰복을 입은 경찰 몇 명이 지키기에는 많은 무리가 따르는 곳이었다.
카메라를 머리 위로 들고 사람들한테 반은 떼밀려서 입구를 통과 하고 난 후 앞쪽에
자리를 잡았다. 앞쪽 자리라야 VIP들이 앉아 있는 구역뒤에 마련되어 있는 둥그런
철제책상과 플라스틱 의자가 전부인 그리고 탁자에 무엇하나 없는 곳이었다.
뭐라도 먹을 것을 원하면 한쪽에 마련되어 있는 식당아닌 식당처럼 생긴곳에서 사와야
했고 부대끼는 속을 간신히 진정시킨지라 더 이상 음식을 내 위속으로 집어넣어 다시 한번
괄약근의 운동을 촉진하고 싶지않았다.
많은 아가씨들 47명인지 37명인지 모르지만 천천히 그리고 슬로우 모션으로 움직이는 그녀들을
볼때 신기하기도 하고 재미는 있었다. 어느 지방의 고추아가씨나 마늘아가씨 선발 대회 하는
것 처럼 아가씨들은 경직되어 있었고 웃음을 거의 찾아 볼 수 없었다.
한참 아가씨들이 한명씩 1분여동안 행진을 하고 돌아 나가면 다시 그런 일을 한번더 반복하고
그리고 난 후 멋진 남정네들이 등장해서 남녀가 같이 라오스 전통춤을 추는..
화려한 서양식 의상이나 비키니 같은 것들은 하나 없는 그런 미인대회였다.
끝까지 지루하기도 한 미인대회를 보려는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대장들과 괄약근들은 조금씩
나에게 신호를 보내고 있었다. 난 할 수 없이 중간에 자리를 박차고 게스트 하우스로 오는데
처음 사람들을 빠져 나올 적 만해도 그저 참을 수 있을 것 같은 대장들과 괄약근들의 신호가
점점 식은땀나게 만들었다. 걸음은 처음에는 천천이 여유롭게 시작 되었지만 점점 더 빨라지고
식은땀 나고 속으로 계속해서 괄약근에게 여긴 노천이라 안되거든을 외쳤지만 상황이 상황인지라
괄약근들은 계속해서 내용물들을 밀어내려 하였고 의지와 상관없이 곧 내용물은 쏟아질
기세였다.
발걸음은 점점 더 빨라졌고 어디 식당이라도 들어가서 일을 보려 했지만 그것도 여의치 않았기에
난 게스트하우스를 목표로 잰걸음을 더욱 재촉하였다. 뛰고는 싶었지만 뛰는 것을 못 한 이유는
발바닥이 땅에 내 디딜적에 받는 충격으로 대장에 있는 내용물들이 수직낙하 하여 밑으로 내여
올것 같은 불안감이었다. 발걸음을 옮기면서 그냥 미스루앙프라방 보지 말고 방에서 쉴것을
왜 기어나와서 이런 고생이냐?라는 후회가 막심했다. 후회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게스트하우스에 있는 골목에 들어서자 이미 몸은 마비가 되는 것 같았고 걸음은 더욱 빨라졌다.
난 속히 게스트하우스로 들어가서 로비(?)에 있는 벽에 걸린 키함에서 내방키를 찾으면서
종업원한테 화장실이 어있냐고 물어봤다. 도저히 2층까지 올라갈 만한 여력이 될 것 같지
않았다. 그러나 그 종업원 내 질문에 이놈아가 왠 화장실(?) 화장실은 니방에도 있잖아...
그러면서 천천히 화장실쪽에 있는 곳을 바라보면서 뭐라 이야기 하는데 그 속도가 마치
티비에서 가끔 보는 슬로우모션 같았다. 난 키를 잽싸게 손에 쥐어지고는 경사가 급한
2층으로 향하는 계단을 우다닥 올라갔다. 이미 나도 모르게.... 조금 만 참아줘..
라는 소리가 입밖으로 내 달리기 시작했다. 내 방은 복도를 가로질러 뒷 건물 왼쪽 끝방이었다.
그 길이 그렇게 길줄은 난 전혀 상상도 못했고 그 긴길을 잰걸음으로 달려갔다. 열쇠를
꼽고 돌리는 그 순간이 얼마나 더디게 가는지.... 이미 얼굴에는 땀으로 뒤 범벅되고 있었다.
세상에.... 여기서 실수라도 한다면 이건 무슨 개망신인가... 아무리 설사라고 하여도
나이먹고 이럴 수는 없는 것이었고 그것도 숙소에서 그럴 수는 없는 것이었다.
나중에 누가 뭐라 할 지는 안봐도 비디오였다. 한국놈 하나나 어쩌구 저쩌구...
문은 왜 이렇게 안열리는지...... 한참동안의 씨름속에 문은 열리고 나면서 난 동시에
손을 괄약근에다 대고 배를 내밀고 화장실로 질주했다.
그리고 옷을 내리고서 변기에 앉는 것과 동시에 괄약근들은 콜라병에서 콜라가 쏟아지는 것 처럼
주르르 물을 하염없이 분출 하고 있었다.
얼마나 힘든 시간이었는지...난 변기위에서 한동안 다리가 저릴때까지 앉아 있어야 했고
그런시작으로 밤새도록 화장실을 들락날락 하여야만 했다..
과연 개고생 종합셑트라 할 만 하군요..
괄약근 이상 대장 소장님들 안녕하신지 여쭙고 싶네요..
재밋게 읽고 있으니, 나머지 편도 꼬옥 올려주세요